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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 : 09-10-04 11:45
"내가 죽는 날"
 글쓴이 : 한나
조회 : 7,026  

내가 죽는 날은 비가 와도 좋다.
그것은 내 죽음을 상징하는 슬픈 눈물이 아니라
예수의 보혈로 내 죄씻음을 받은 감격의 눈물이리라

내가 죽는 날은 바람이 불어도 좋다.
그것은 내 모든 이 세상 시름을 없이 하고
하늘나라 올라가는 내 길을 준비함이라

내가 죽는 날은 눈이 부시도록 햇빛이 비취어도 좋다.
그것은 영광의 주님 품에 안긴 내 얼굴의 광채를 보여줌이라

내가 죽는 시간은 밤이 되어도 좋다.
캄캄한 하늘이 내 죽음이라면
거기 빛나는 별의 광채는 새 하늘에 옮겨진 내 눈동자이리라.

오! 내가 죽는 날 나를 완전히 주님의 것으로 부르시는 날
나는 이 날이 오기를 기다리노라

다만 주님의 뜻이라면 이 순간에라도 닥쳐오기를,
번개와 같이 닥쳐와 번개와 함께 사라지기를,
그 다음은 내게 묻지 말아다오.
내가 옮겨진 그 나라에서만 내 소긱을 알수 있을 터이니
내 얼굴을 볼 수있을 터이니...

이 시는 다음과 같은 자리에서 답변으로 읊어진 고백의 시입니다.
한신대학의 학장이셨던 김정준 박사가 마산 폐결핵 요양소에 있을 때, 한 사람이 그분 에게 물었습니다. "선생님은 죽음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?"

 
  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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